[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3년 전, 스물여덟의 저는 당장 내일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는 다녔지만 집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수천만원의 학자금대출은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저는 결혼도 하고 작지만 행복한 전셋집도 마련하며 소중한 아이도 갖게 됐습니다. 생각만 해도 막막했던 학자금 대출 상환도 어느새 끝이 났습니다. 3년 간 부지런히 모을 수 있도록 도와준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덕분에 긍정적인 기운도 얻으며 목돈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2016년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참여자 전모씨(31)의 사연이다.

◇'희망두배 청년통장' 2018년 약정식. (사진=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2018년 약정식.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30일 오후 7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올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 신규참여자의 약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약정식에는 이상엽 서울시 청년명예시장, 김원이 정무부시장, 이병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희수 신한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이 참석한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청년들이 주거비, 교육비, 결혼자금, 창업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매월 10만~15만원을 2∼3년 간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의 100%를 시가 추가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15만원씩 3년 간 저축하면 최대 1080만원과 은행이자를 함께 되돌려받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0명 늘어난 3000명을 모집했다. 지난 6월 총 1만5542명이 신청해 경쟁률 5.2대 1을 기록했다. 시는 선발과정에서 청년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까지 시행한 면접시험을 폐지하고 서류심사만으로 선발했다.

앞으로 시는 청년통장 참가자에게 일대일 재무컨설팅, 저명인사 초빙 희망특강, 워크숍, 커뮤니티 등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영화,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도 선사한다.

◇'희망두배 청년통장' 2018년 약정식. (사진=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2018년 약정식. (사진=서울시)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년통장 사업은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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