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 상록갑)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 상록갑)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 국내 1위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연거푸 만기 도래 사모펀드 투자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며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 상록갑)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라임의 판매중단 관련 문제가 있는 펀드의 전체규모는 19. 9월 기준 4조 9,942억원으로, 라임의 상환.환매 연기 펀드는 3개 모펀드와 관련된 펀드이며, 최대 157개 자펀드에서 상환.환매 연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대 환매중단 가능 펀드는 19. 9월말 기준 총 1조 5,587억원에 달한다. 만기 도래일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형 펀드 1조 98억원 중 당장 10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이 3,256억원에 달하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비유동성 자산의 자금 회수 여부에 따라 투자자 피해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판단, 다만, 투자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해 투자자피해가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매가 중단된 사유는 비유동성 장기 자산에 투자함에도 개방형 또는 단기 폐쇄형 펀드로 투자자금을 모집하여 장단기 미스매칭과 라임은 자펀드의 다수펀드자금을 모펀드인 소수 특정 펀드에 집중 운용하고 있어, 모펀드에서 발생된 유동성 부족현상이 다수 자펀드로 확대 된데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그간 모펀드 등의 유동성 부족 현상을 모니터링,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 방지 등을 위해 상환.환매 연기 현황 등을 이해 당사자에게 알리도록 권고하고, 향후 유사사례의 재발방지 및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관련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여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라임으로부터 일일 환매대응 및 유동성 확보 관련 보고를 받고 있으나, 자산 매각 협상 내역 등이 공개될 경우 회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원활한 환매 자금 마련에 지장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제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전해철 의원은 "금감원 자료를 보면 관련된 전체 펀드 규모는 9월 기준 4조 9,942억원인데 이중 1조 5,587억원이 환매 중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다른 펀드가 있을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에 대한 추가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금융위 국감에서 DLE사태의 원인중 하나로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금융위의 안전장치 마련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없는 규제완화 문제를 지적했는데, 라임사태에서도 마찬가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파생상품은 물론, 사모펀드에 대한 검토와 대책도 함께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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