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학회 제공
한국방송학회 제공

한국방송학회(학회장 주정민, 전남대 교수)가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방송콘텐츠 IP 확장과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모색' 기획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OTT 미디어 환경의 거친 물살 속에서 국내 방송사업자들이 생존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산업에서 콘텐츠IP를 어떻게 확장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강보라 전문연구원(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이 '웹콘텐츠 IP의 방송영상화 전략'을 발표한 2010년 이후 웹콘텐츠IP 방송영상화 경향과 전략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방송영상 활성화를 위해서는 웹콘텐츠 IP를 활용하는 방식이 단순이 원작에 충실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미디어-콘텐츠 확장성’과‘캐릭터-데이터베이스 소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최선영 특임교수(이화여대)가 '방송 IP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사례 분석 및 전망'으로 발표했다. 최 특임교수는 방송 IP 확장의 의미를 트랜스미디어와 크로스 미디어의 관점에서 봤다. 방송 영상 프로그램의 다양한 트랜스미디어의 확장 사례를 소개하였다. 아울러 방송사의 구작을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음을 제안하기도 했다.   

라운드테이블 종합토론에는 박주연 교수(한국외대), 이종관 전문위원(법무법인 세종), 홍민영 이사(카카오페이지), 김유정 전문위원(MBC), 장민지 선임연구원(한국콘텐츠진흥원)이 참여했다.  

박주연 교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만큼 방송제작환경의 변화 역시 절실한 시점이라고 보았다. 특히 OTT플랫폼 환경에서 배타적인 콘텐츠가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쟁력을 키워 부가가치를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웹콘텐츠의 IP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콘텐츠 IP를 조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종관 전문위원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원천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인데 웹툰은 치열한 경쟁을 거친 좋은 IP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웹툰 콘텐츠를 통해 영상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콘텐츠 IP시장은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웰메이드 콘텐츠 시장과 재가공하는 콘텐츠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봤다. 방송 영상 시장에서 콘텐츠 IP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투자가 들어오고 서브파티가 들어올 수 있도록 투명성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서는 시장과 정부의 노력이 함께 필요함을 강조했다.

홍민영 이사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웹소설에서 드라마화 되는 과정을 소개하며, 웹콘텐츠 IP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 흥행하는 작품이 대부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 IP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유정 전문위원은 "전통적인 방송사업자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웹콘텐츠 IP는 시청자에게 리스크를 상당부분 줄여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웹콘텐츠 IP는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적으로는 새롭게 나타나는 혁신적인 서비스에 대해서 방송 관련 규제들을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민지 선임연구원은 "웹콘텐츠 IP의 성공과 더불어 내재된 리스크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영상화의 문법과 웹콘텐츠IP의 활용을 잘 살펴보아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웹콘텐츠 IP의 확장을 위해서는 수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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