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이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부 국감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재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 자회사 4곳의 대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현 이대훈 행장을 내정했다. 이로써 이 행장은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농협은행장 등 자회사 CEO 임기는 1년이다.

이 행장의 재연임 성공은 농협은행의 실적 개선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이 행장 취임 전인 2017년 6521억원에서 지난해 1조2226억원으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1조1922억원에 달해 연간으로는 작년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조선·해운업계 대출채권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낸 '빅배스'(Big bath) 이후 농협은행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덕분이지만 영업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 행장의 리더십도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해 올해 말 1조4000억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임추위는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을 추천했다.

최 내정자는 농협금융의 기획·전략전문가로, 농협금융의 전체 디지털전환(DT)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혁신에 앞장섰고, 자회사 자본 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보 대표이사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농협금융은 전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이구찬 현 대표가 연임됐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 임추위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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