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77) 서울대 명예교수가 '창비'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편집인 자리를 내려놓는다. 

창비에 따르면, 백 교수는 25일 오후 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창비의 올해 통합시상식'에서 폐회 인사를 통해 편집인 퇴임을 발표한다. 

백 편집인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안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작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이 일기 전인 올해 5월 창비의 팟캐스트 '창비 책다방'에서 퇴임도 예고했다. 그러나 신씨를 비호하다가 구설에 오른 뒤 퇴임을 요구받기에 이르렀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친 백 편집인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손꼽힌다. 특히 리얼리즘과 현실 참여 문학의 선봉에 서며 1980년대 문학의 전성기를 이끈 창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통한다. 1966년 계간 '창작과 비평'을 창간, 편집인 겸 문학평론가로 50년간 활동해왔다. 

하지만 신경숙 사태 이후 '문학 권력'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창비는 2016년 창간 50주년을 맞아 조직 개편 등 내부 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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