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이 2020년 새해를 맞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2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고객중심 철학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서 은행은 2020년 은행 성과평가 기준을 크게 바꿨다"며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늘려 드리는 ‘고객가치’ 부문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윤리경영’ 부문의 평가 비중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선택이 생존을 좌우하는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사고와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행장은 아울러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20년은 KB의 ‘3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한 해될 것"이라면서 "KB의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들을 10월까지 하나씩 선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저금리·저성장·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대비해 '적정 수익성 확보'를 내세운 것이다.

허 행장은 특히 "NIM(순이자마진)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과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