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04㎡형 유상옵션 분양가 8.27억 '일반 평균보다 2.17억(35%) 증가
전용 192㎡형 유상옵션+발코니 확장 비용은 3.13억원 '대구서 최고'
특별공급 26가구 모집에 청약자 '0(제로)'로 지역 무주택자 외면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이 대구 중구에서 분양 중인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빌리브 프리미어'가 최고 3억원이 넘는 유럽산 초호화 주방과 자재 등을 유상 옵션으로 추가, 거품 분양가로 실리를 극대화하는 상술로서 고분양가를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이 대구 중구에서 분양 중인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빌리브 프리미어'가 최고 3억원이 넘는 유럽산 초호화 주방과 자재 등을 유상 옵션으로 추가, 거품 분양가로 실리를 극대화하는 상술로서 고분양가를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신세계건설이 대구 중구에서 분양 중인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빌리브 프리미어'가 최고 3억원이 넘는 유럽산 초호화 주방과 자재 등을 유상 옵션에 적용, 고분양가를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도에서 청약자가 전무, 고분양가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이 대구 중구 삼덕동 2가에 분양 중인 '빌리브 프리미어'의 전용 104~192㎡형의 유상옵션과 발코니 확장비가 모두 2억1,700~3억1,300만원에 달한다.

전용 104㎡형과 192㎡형에 적용한 주방가구 등 유상 선택의 최고 옵션은 각각 1억8,700만원과 2억8,670만원이다.

◆ 고가 수요자 선택폭 확대 vs 이익극대화 상술의 전형

전용 104㎡형의 주방과 인테리어, 욕실 등에 유상 최고 옵션은 각각 9,900만원, 4,900만원, 3,9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로 각각 1가구를 공급하는 전용 185㎡와 192㎡의 이들 옵션은 1억5,300만원, 7,000만원, 6,370만원 등이다. 이들 유상옵션의 기구와 자재는 대부분 독일산과 이태리산 등 호화 고가 제품이다.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가 대구 '빌리브 프리미어'를 분양하면서 MGM을 내세운 사전예약제를 운용, 소수 고소득자만을 대상으로 한 상술을 부렸다는 빈축울 샀다.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가 대구 '빌리브 프리미어'를 분양하면서 MGM을 내세운 사전예약제를 운용, 소수 고소득자만을 대상으로 한 상술을 부렸다는 빈축울 샀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프리미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4만원이나 이들 유상옵션과 발코니 확장비를 합칠 경우 전용 104㎡형의 분양가는 2,019만원으로 일반 분양가보다 35.5% 비싸다. 전용 192㎡형은 3.3㎡형은 1,853만원에서 2,270만원으로 23.3% 높아진다.

계약자가 이들 옵션을 모두 선택할 때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는 6억1,900만원에서 8억2,788만원으로 올라간다, 전용 192㎡형은 14억1,770만원에서 17억4,809억원으로 훌쩍 오른다.

◆ 신세계건설, 광주 '빌리브 트리비체'에서도 초고가 논란

발코니확장비를 포함해 최고 3억3,000만원에 달하는 신세계건설의 추가 옵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고소득층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상품개발로 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편법 분양으로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는 상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교차한다.

신세계건설의 고가 아파트 브랜드인 '빌리브'의 이익 챙기기 고분양가 논란은 이번 대구에 그치지 않는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서구 능성동에서 '빌리브 트리비체'를 분양할 때 3.3㎡당 2,367만원에 팔았다. 광주시의 전년 하반기 평균 분양가(1,055만원)에 비해 2.2배 오른 분양가다.

◆ 특공에서 청약자 전무로 소진율 '제로'

빌리브 트리비체의 고분양가는 지난해 상반기 광주시의 분양가 상승폭을 전년 하반기보다 41%로 끌어올려 전국 광역시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만들었다. 광주지역에서는 신세계건설의 거품 분양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치솟는 분양가는 분양가 규제가 없는 청약 비규제지역에서 건설업체와 외지 투기세력들의 전형적인 배불리기식의 상술이라는 비난의 여론이 뒤따랐다.

신세계건설이 이번에 대구 중구에서 분양 중인 '빌리브 프리미어'는 광주와는 달리, 일반 분양가를 주변 분양가에 맞추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자재를 선택 품목에 포함,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수법을 적용했다.

특히 신세계의 선택 품목비는 최근 지역에서 유상 옵션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대구역'보다 3.8배 크게 웃돌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힐스테이트 대구역'의 전용면적 112㎡형의 발코니확장비와 추가 선택 품목은 각각 4,090만원과 1,664만원 이었다

한문도 한국부동산경제협회 회장은 "정부가 분양가 규제에 나서자 원도심 주택조합과 주택건설업계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유상 옵션과 발코니 확장 등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면서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프리미어'는 고품질 아파트의 공급으로 고가 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명분을 내세워, 실리는 챙기려는 마케팅의 서곡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단지는 6일 모두 26가구의 특별공급에서 무주택자들이 외면, 소진율이 '0(제로)'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