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 2 대 1에 2개 주택형 2순위로 이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이 대구 중구에서 분양 중인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빌리브 프리미어'가 최고 3억원이 넘는 유럽산 초호화 주방과 자재 등을 유상 옵션으로 추가, 거품 분양가로 실리를 극대화하는 상술로서 고분양가를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이 대구 중구에서 분양 중인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빌리브 프리미어'가 최고 3억원이 넘는 유럽산 초호화 주방과 자재 등을 유상 옵션으로 추가, 거품 분양가로 실리를 극대화하는 상술로서 고분양가를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유상 옵션의 값이 소형 아파트 한채의 값인 대구 중구의 '빌리브 프리미어'가 대구와 경북 주택수요자의 외면으로 일부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실패,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가는 등 청약성적이 대체로 부진했다.

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신세계건설(대표=윤명규)이 대구 중구 삼덕동 2가에 분양 중인 '빌리브 프리미어' 주상복합아파트 200가구가 1순위 청약을 실시했으나 신청자가 474명에 그쳐, 평균 2.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이 3.87 대 1(전용 104㎡A형)에 머물고 전용 136㎡형은 1.47 대 1로 힘들게 순위 내 마감했다. 반면 104㎡형의 B·C 등 2개 평면은 1.17 대 1과 1.34 대 1 등을 기록,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주상복합 2개 동의 최상층에 1채씩 선보인 전용 185㎡형과 192㎡형 등 2개 주택형은 각각 5명과 7명이 청약했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프리미어'는 전용 104~192㎡형에 유럽산 유상 선택품목과 발코니 확장비 등 분양가 이외의 추가 옵션이 모두 2억~3억여원에 달한다.

이들 추가 옵션은 대구 중구에 입주 10년차 전후의 전용 59㎡형의 실거래가와 맞먹는다.

구체적으로는 104㎡형과 192㎡형의 유상 선택 품목은 최고 1억8,700만원과 2억8,670만원이다. 이들은 독일산과 이태리산 호화 주방가구와 실내 자재, 욕실 설치재의 값이다. 주택형별 발코니확장 최고가는 2480~3,750만원으로 다른 일반 아파트보다 2배가 웃돈다.

계약자가 이들 옵션을 모두 선택 시에 전용 104㎡형은 당초 6억대에서 8억대로, 192㎡형은 14억대에서 17억대로 훌쩍 오른다.

이 경우 전용 104㎡형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4만원에서 2,019만원으로 35% 높아지고, 전용 192㎡형은 1,853만원에서 2,270만원으로 23.3% 올라간다.

신세계건설의 대구 중구 '빌리브 프리미어'의 1순위 청약성적은 이 회사가 달서구 본동에 지난달 발코니확장비를 분양가에 포함한 '빌리브클라쎄'(8.20 대 1)에 3분의 1 수준이다. 고가 발코니확장비를 계약자에게 전가시킨 '힐스테이트 대구역'(26.37 대 1)의 10분의 1에 그친다.

대구·경북의 주택시장이 신세계의 초고가 유상 품목선택의 분양가 전가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방증이다. 지역에서는 호화 외산 자재와 가구를 앞세워 TK주택시장 공략,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신세계건설의 상술에 대해 분양 전부터 반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는 "청약 비규제 지역인 대구에서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단지는 청약시장이 외면한다"며 "고품질 아파트를 내세운 이 단지의 브랜드에 대해 지역에서 생소하게 느끼고, 특히 단 2개 동의 소규모 단지에 호화 자재에 대해 시장이 부정적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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