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대구에서도 나왔다.

경북대병원은 23일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던 50대 여성 확진자가 오후 2시 40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환자가 보건소를 경유해 온 환자로, 청도 대남병원에서 온 케이스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첫 사망자이자 국내 38번째 확진자인 이 여성(57세)은 치료 중 호흡곤란 증세 등 중증 상태를 보여 왔다.

이 여성은 경북대병원 도착 후인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등 중한 상태로 음압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5번째 사망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현황을 발표하면서 5번째 사망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례라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첫 사망자로, 대구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이기도 하다.

중대본은 5번째 사망자에 대해 "기저질환(만성신부전)이 있었고, 입원 중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를 사용 중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이 폐렴 증세로 숨지면서 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 남성은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4명 중 3명은 대남병원 입원환자들이다.

나머지 1명은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으로, 첫 번째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사후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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