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현장설명회 참석
시공능력평가 7위 롯데건설도 가세…'진검승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감도 <출처: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가 서울 서초구 반포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장소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장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삼성물산을 필두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순위로, 상위 5개 업체가 모두 수주전에 뛰어든 것이다.  롯데건설은 7위이다.

또 하나의 관심은 정비사업에 다시 진입한 삼성물산의 수주 여부이다.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을 마지막으로 수주한 것은 5년 전이고, 현장설명회 참여도 지난 2017년 방배 5구역 이후 처음이다.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은 오는 4월 10일 입찰을 마감한 뒤, 5월 1일 합동설명회를 열고, 16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반포 3주구는 최근 서울시가 정비사업 시공사 수주전에 만연한 불공정·과열 경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선제적 공공지원 1호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주전략도 용산 한남3구역 같은 이전의 혼탁한 수주전과는 다른 방식의 홍보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3주구 정비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109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를 짓는 것으로, 공사 규모는 8000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소송전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합이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약 우선 협상 지위를 취소시키면서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수의계약을 통해 반포3주구 시공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본계약 과정에서 특화설계와 공사범위, 공사비 등을 놓고 일부 조합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에 조합을 상대로 총회 결의 무효 확인과 5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에는 반포3주구 조합에 가압류 조치까지 취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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