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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료대란 위기감 증폭, 신천지 유입차단 안간힘
코로나 의료대란 위기감 증폭, 신천지 유입차단 안간힘
  • 고우현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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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출입문에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가 부착되어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27일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출입문에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가 부착되어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의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1595명이다. 밤새 334명이나 늘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증가 인원으로는 최고치다. 전날에도 284명이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에 '의료 대란'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의 음압병상은 793실에 1077개뿐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는 그 양상이 이미 의료 대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1017명에 달했지만, 음압병상은 63개에 불과하다.  

격리병상 역시 넘쳐나는 환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가 민간병원까지 끌어들여 급히 마련한 격리병상은 5개 병원에 783개다. 전체 확진자의 80%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구의료원 등지에 입원한 일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내보내고 300여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급증하는 환자 수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태다.

의료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에는 정부가 파견한 의사 38명과 간호사 59명 등 의료진 101명과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투입한 의사·간호사 등 120명이 배치됐다. 여기에 전국에서 지원한 공중보건의 등 250여명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기 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8000여명의 진단검사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기관이 맡은 코로나19 검체검사 역시 장비와 인력 부족난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우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벌어진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 확보한 신도 21만2000명 명단을 지자체에 모두 전달했고, 예비 신도인 '교육생'의 명단도 제출하라고 이날 신천지교회에 추가 요청했다. 교육생은 약 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재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중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완료한 상태로, 검사 결과는 2∼3일 이내에 나온다. 신천지대구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신도 1848명 가운데 8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병상과 의료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안동·포항·김천 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달 말까지 총 811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단시간에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구의 병상 부족 문제 해소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날 보고된 13번째 사망자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을 대기하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에 신장이식을 받는 등 지병이 있었으나 제때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가 25일 경기도 과천시 한 상가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제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교인을 포함해 신도 4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사진은 25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시 모 상가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 모습
경기도가 25일 경기도 과천시 한 상가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제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교인을 포함해 신도 4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사진은 25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시 모 상가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 모습.

 

아울러 코로나19 검사 및 환자 치료를 하느라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 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비를 선지급하는 특례를 시행할 계획이다.

의료인들의 자발적인 업무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중대본에서 대구지역에 봉사할 의료인 모집한 결과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490명이 지원했다. 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직 등 90명이다.

이 밖에 국방부에서 대구·경북 지역 주민의 의료지원을 위해 '국군의료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신규 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사 750명을 내달 5일 조기 임용해 투입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전날 진행한 전문가 현장평가에서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 인력이나 치료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중 7명이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은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다. 중증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격리병상으로 옮겨진다. 정부는 28일까지 환자 전원에 대한 이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대본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국의 아동, 노인, 장애인 이용시설에 휴관을 권고했다. 취약 계층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다. 휴관 권고 시설과 서비스는 ▲ 지역아동센터 ▲ 다함께 돌봄 ▲ 노인복지관 ▲ 경로당 ▲ 치매안심센터 ▲ 장애인복지관 ▲ 장애인주간보호시설 ▲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 총 14종이다.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 돌봄에서는 당번제 센터를 운영하고, 가용 인력 범위 내에서 기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로당,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도시락 등 대체식을 주고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는 유지한다.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등에서는 무료 식당 대체식, 활동 지원, 가족·종사자 돌봄 서비스가 가능하며,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에서는 휴업 때도 급여를 지급하거나, 사업 재개 뒤 활동 시간 연장으로 활동비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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