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으로 공급한 84㎡A·B형 129가구 미분양
259가구 모집한 75㎡도 84가구 주인 못찾아

유림E&C가 청약을 접수한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이 2순위 청약에서도 3개 주택형 21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유림E&C가 미분양관리지역인 경기도 양주에서 쓴맛을 봤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무상옵션 등으로 실수요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보였지만 청약 결과는 우려했던 미분양이 현실이 됐다.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1085가구를 모집한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은 1~2순위 접수 결과, 4개 주택형 중 72㎡(이하 전용면적)A형만 분양이 됐고, 나머지 3개 주택형 213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물량이 가장 많았던 84㎡의 경우 590가구를 모집한 A형은 111가구, 206가구를 모집한 B형은 1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259가구를 모집한 75㎡도 8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의 미분양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등기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3.3㎡당 1073만원에 이르는 분양가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84㎡ 분양가는 3억3140만~3억7560만원 수준. 1500만원 정도의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다.

그런데 인근 단지인 'e편한세상옥정어반센트럴' 84㎡형을 보면 지난해 8월 3억8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 1월에는 3억4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입주한 'e편한세상옥정더퍼스트' 84㎡B도 9월 3억1300만원에 실거래됐던 것이 12월에는 3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 분양가가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여기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이번 청약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이 들어서는 양주시는 지난해 12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미분양이 1000가구가 넘어설 정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했던 대광건영의 옥정역 대광로제비앙 1·2단지도 1순위에서 청약이 미달됐고, 대방건설의 양주옥정2차 노블랜드 프레스티지도 1795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921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0.51대 1에 그쳤었다.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은 72㎡A 35가구, 75㎡A 270가구, 84㎡A 614가구, 84㎡B 221가구 등 총 1140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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