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인종차별 공격을 했다는 주장 사실 아냐”
“더는 중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대만과 함께하자”

[대만 타오위엔=박연준 통신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인종차별적 모욕'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인종차별 공격을 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거브러여수스 총장을 대만에 초대하여 여러 대만 의료진과 대만 자원 봉사자들이 얼마나 헌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더는 중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대만과 함께하자”라고 했다.

또한, 대만의 코로나-19 방역 대처에 대하여 “대만은 국제 사회에서 주목을 받을 정도로 방역 대처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 가입을 승인하지 않더라도 대만은 언제나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대만이 국제사회의 방역에 대하여 공유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 스위스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국제사회가 노력을 펼치면서 인종차별은 물론,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며 대만을 거론한 바 있다.

대만 외교부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우리 대만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을 공격하도록 선동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WHO가 발발 초기에 대만의 정보 제공 요청을 거절했다는 것이 대만의 주장이다.

한편, 대만 시각 기준 10일 오전 현재 대만의 코로나 총확진자 수는 379명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페이스북 캡처)
(차이잉원 대만 총통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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