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정 부회장, '해남 못난이 고구마' 300톤 판로지원
'완판남' 최문순 지사, 아스파라거스 1분만에 완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

'키다리 아저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완판남'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농가 지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외면받는 지역 농산물들의 재고를 소진하고 소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판로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는 23일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총 300톤 물량에 대한 판로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구매지원을 요청받아 진행됐다.

SBS가 공개한 예고편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정용진 부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의 왕고구마를 구매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정용진 부회장은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구매 결정에 따라 신세계그룹 계열사들도 판로지원에 나섰다. 이마트는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SSG닷컴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재고가 소진될 때 까지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일반 고구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TV쇼핑은 23일과 오는 27일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해 8kg 대용량으로 기획한 '해남 꿀고구마'를 판매한다. 신세계푸드는 '해남 못난이 고구마' 3톤을 매입한 뒤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 할 계획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가격 폭락으로 출하하지 못한 '강릉 못난이 감자' 30톤을 구매하기도 했다. '강릉 못난이 감자'는 전국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에서 판매됐으며 이틀 만에 30톤 모두 매진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최문순 지사 트위터)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최문순 지사 트위터)

정용진 부회장에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농가 지원에 힘 쓰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지역 농산물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지어 특판 행사를 열 때마다 빠른 시간 안에 매진을 이뤄 '완판남'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아스파라거스 2차 온라인 특판 행사'가 시작된 지 1분만에 제품 완판으로 종료됐다.

이번 특판은 아스파라거스 1kg을 택배비가 포함된 금액 7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다. 지난 20일 진행된 1차 특판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도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1500박스가 44초만에 소진됐다. 특판에 들어간 아스파라거스는 일본으로 수출되던 고품질에 17mm~25mm 이상(1~2호) 굵기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앞서 최문순 지사는 감자 재고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고자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저장감자 10㎏들이 한 상자를 5000원에 판매하는 특판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감자세일즈에 나선 최문순 지사는 14일 만에 감자 20만여 상자를 판매했다.

연이은 완판 기록에 최문순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 닉네임을 '감자 파는 도지사'에서 '아스파라거스 파는 도지사'로 변경했다.

한편 아스파라거스 특판 행사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강원 마트' 에서 진행되며, 다음 판매 일정은 오는 27일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