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개통 등 강남 접근성 좋아지자 일대 아파트값 강세
2029년 운행 목표로 하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도 호재
‘더 플래티넘 광주’ 873세대 중 146세대 6월 일반분양 예정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5.11 부동산 대책을 비껴간 경기도 광주와 여주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의 '풍선효과'가 나오면서 기존 아파트값과 분양권 시세가 들썩이고 있는 것. 특히, 광주는 6월에 청약일정이 대기하고 있어, 벌써부터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 전매 금지는 8월부터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때 까지로 강화된다. 그런데 경기도 광주와 여주는 자연보존권역이어서 이 규제에서 자유롭다. 게다가 광주와 여주 지역은 굵직한 교통호재까지 있어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두 지역은 경기 남부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판교-여주 경강선 라인의 중심지이다. 특히 광주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분양시장에서 이미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수서-광주 복선전철은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9년 쯤 개통예정인데, 이 전철이 달리게 되면 강남 접근성이 20분 정도로 줄어든다.

이 같은 호재 때문인지 광주 일대는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는 등 상승기류가 시작되고 있다. 

2016년 입주한 e편한세상 광주역 5단지 전용면적 84㎡(17층)의 경우 지난 5월 약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년 전 시세에 비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1억원 붙은 아파트도 나왔다. 광주시 경안동에 분양한 ‘광주 금호 리첸시아’는 전용 77.33㎡(19층)가 지난 2월 약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가장 높은 가격의 로열층 분양가가 약 4억3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뛴 것이다. 전용 60.49㎡(22층) 역시 분양가가 최고 약 3억3000만원이었는데, 지난 4월 4억원에 거래되며 7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광주시에서만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총 1533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3건)에 비해 약 3.5배 이상 많은 수치다. 

경강선 라인의 여주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 5월에 거래된 분양권은 같은 달 전매제한이 풀린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중심으로 152건(5월 27일 기준)에 이른다. 올들어 4월까지 넉달 동안의 거래 건수가 28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폭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들어 여주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월 말 현재 2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건 보다 약 25%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광주나 여주는 서울과 가깝지만 미흡한 대중교통 여건 때문에 주목 받지 못했던 지역”이라며 “최근 확충됐거나 예정된 교통환경 개선이 강남과의 접근성을 한층 높이면서 성남과 용인 등을 대체할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쌍용건설이 6월 분양 예정인 '‘더 플래티넘 광주’ 투시도. (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이 6월 분양 예정인 '‘더 플래티넘 광주’ 투시도. (제공=쌍용건설)

이 같이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광주와 여주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두주자는 광주시 초월읍에 들어서는 ‘더 플래티넘 광주’이다. 쌍용건설이 짓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9층 15개 동이며, 총 873세대 중 146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강선 경기광주역과 초월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판교역까지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도평초, 초월고 및 초월도서관, 시립어린이집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유아부터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백암산과 곤지암천 파노라마 수변 조망 등 쾌적한 자연환경,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

여주에서는 금호건설이 경기도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여주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84~136㎡ 605세대이다.

교동에서는 또 하반기에 우남건설이 602세대 규모의 ‘여주역세권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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