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 세미나·전시회 등 수요 늘어
"온라인 만남 효과 적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만족도 높아"
줌·스카이프·조인미 등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가 일상의 보편적 단어로 쓰이고 있다.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언택트(Untact)는 재화나 서비스 공급업자와 소비자가 직접적인 만남 없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일정한 공간에서 대중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하거나 전시를 하는 마이스(MICE)산업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형식의 온라인 개최가 불가피해졌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컨벤션(Convention)·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 등의 앞 글자를 딴 말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부가가치가 큰 복합 전시산업을 의미한다.

또 '다보스포럼=스위스의 작은 마을 다보스'와 같이 도시브랜드 각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유발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이 오래전부터 각종 국제회의와 기업 인센티브 여행, 대규모 컨벤션과 국제전시회를 합해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시켜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6일 AFP가 각국 당국의 발표에 근거해 집계해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의한 사망자 수가 이미 38만명이 넘는다(6월 4일 기준). 감염자수는 196개 나라 645만명이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병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불과 5개월여 만의 일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마이스 산업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면 방식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대신 온라인 회의와 세미나, 전시회 등의 수요는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제7회 아셈경제장관회의 당시 모습. 서울스피커스뷰로(SSB) 제공
코로나19로 대면 방식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대신 온라인 회의와 세미나, 전시회 등의 수요는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제7회 아셈경제장관회의 당시 모습. 서울스피커스뷰로(SSB) 제공

서울스피커스뷰로(SSB)에 따르면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전시회인 IBTM 아태 행사와 IMEX Frankfurt가 행사 2개월여 남기고 모두 취소됐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5월에서 7월까지 개최되는 100명 이상의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아예 행사를 금지시킨 곳도 있다.

대신 행사 취소 등으로 인한 마이스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는 부가세 감면이나 지방세 유예 등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일정 조정 등의 문제 뿐만 아니라 행사 취소에 따른 손실 발생 문제와 이와 관련된 보상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대면 방식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온라인 회의와 세미나, 전시회 등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최근 많은 개인과 기업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미팅 서비스는 줌(Zoom)이나 스카이프(Skype), 조인미(Join me)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황광만 월드이즈피엠피 대표는 "비대면   온라인전시회가 다수의 사람과 카메라 앞에서 만나야 하고 신기술과 친해져야 한다는 낯선 시도에 대한 두려움, 온라인 상의 효과가 대면보다 적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택트 전시회를 실제로 진행한 결과 만족도는 의외로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 외에도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다양한 변수들이 향후 미래에는 더 많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이 기회에 온라인 회의나 세미나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는 지혜와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스피커스뷰로(SSB)는 10년 이상의 연사 연계 서비스 노하우와 컨벤션 콘텐츠 기획력을 기반으로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단계별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All-in-One MICE'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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