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역사 '킬링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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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아니 씨엠립의 명물인 오토바이 택시 '툭툭이'

앙코르와트는 주변이 16km의 거대한 영토를 차지해서 걸어다닐 수가 없다. 게다가 지금 한낮의 기온이 무려 42도......

이 더위에 이 넓은 땅덩어리를 걸어서 간다는건 불가능한일... 옵션으로 '툭툭이'를 이용해서 주변을 돌고 또 씨엠립 시내를 돌았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이 툭툭이에 앉아서 신나게 달리다보면...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상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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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도 부유촌과 빈민촌이 엄연히 존재한다. 돈 많은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 들어와서 씨엠립의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내가 머물던 호텔 주변 땅값이 몇년 전엔 평당 5달러였지만... 지금은 평당 천만원이 넘는다하니... 그마저도 없어서 못사는 실정이라 한다.

부유촌은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건물들도 최신식으로 지어서 쾌적한 모습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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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보이는 빈민촌이 씨엠립, 아니 캄보디아 인들의 전형적인 주거 수준이다.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집에 많은 식구들이 살아가고, 우측의 저런 또랑물에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며 또 저 물로 밥을 짓고 식수로 마시기도 한다...

MBC '일밤'의 '단비'라는 프로가 얼마전 캄보디아에 우물을 파줬다고 하는데... 좀 더 많은 우물이 필요할듯 하다.

가까이서 보면 사람들과 동물들의 배설물과 쓰레기 등으로 악취가 진동하는데 저런 물을 마시기까지 하니... 사람들의 건강은, 특히 어린 아이들의 건강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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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이를 타고가다 중간에 내린곳... 빈민촌에 있는 초등학교다. 정문은 비교적 잘 지어놨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탄식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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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빈민가 아이들이 다니는 건물과, 돈 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건물이 양쪽으로 나뉘어있다.

빈민가 아이들이 수업 받는 건물은 창고마냥 형편없는 시설에 1학년 부터 6학년 까지 모두가 한 건물안에서 수업을 받고있다.

반면 아래 사진의 돈 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건물엔 학년별로 교실이 나누어져있고, 아이들은 교복도 입고 비교적 나은 시설에서 수업을 받고있다.

아이들은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빈부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면서 수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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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역사 '킬링필드'...

씨엠립의 불교 사원인 '와트마이'엔 독재자 폴 포트에 의해 살해된 캄보디아 인들의 유골들이 있고, 그들을 추모하는 위령탑과 끔찍한 대학살 장면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3년 7개월간 캄보디아 인구의 1/3을 정말 잔인한 방법으로 학살했던 폴 포트... 학살 장면 사진들의 일부만 보고도 그 처참한 만행에 눈을 차마 뜰 수가 없었고 저절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고개가 숙여진다.

'부디 다시는 이런 참혹한 세상이 아닌 편한 세상에 다시 태어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소서...'  

[특별연재]앙코르와트 신의 세계에서 올린 작은 기도...4부에서 계속

 

여행가 Roman Hong (홍정우)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러시아학과 출신으로 현재 경력 12년차 인바운드 러시아어 관광 가이드와 아웃바운드 해외여행 인솔자로 활동 중이며 지금까지 유럽과 아시아, 북미, 중남미, 중동 등 약 60여개국 인솔 경험을 가지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roma.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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