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기업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협력사 대출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 학자금 대출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창간 8주년을 맞아 기업의 상생경영에 대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시대 '경영전략'으로서 상생경영의 토대와 구체적인 성과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품 제작 현장. 삼양그룹은 1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양그룹 제공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품 제작 현장. 삼양그룹은 1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양그룹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코로나19로 '나눔의 미학'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대책과 대기업들의 상생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다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삼양그룹도 모든 계열사가 사업 특성에 맞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양그룹은 1924년 수당 김연수 회장이 창업한 이래 정도경영과 신뢰경영을 실천하며 꾸준히 진화해왔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 초창기에는 제당·화학섬유·제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국민의 의식주 해결과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지금까지도 삼양그룹은 김윤 회장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라는 비전에 따라 식품 및 화학 소재·패키징·의약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 발굴 ▲신규 사업 추진을 목표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전사적 움직임

삼양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재난 구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월 1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성금은 식품 및 화학 소재 계열사인 삼양사와 패키징 사업 계열사인 삼양패키징 등이 함께 마련했다.

의약바이오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은 2500만원 상당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 패취'를, 삼양사는 2500만원 상당의 '큐원 홈메이드믹스'를 기부했다. 이와 별도로 삼양바이오팜은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폭증하는 비접촉식 체온계 50개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기부했다.

지방 사업장은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완수에 나섰다. 진천군과 대전시 등에 주요 사업장을 둔 삼양패키징은 대덕구자원봉사센터에 식료품을 기부했다. 삼양패키징은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에 맞게 기부물품을 차에서 바로 전달하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기부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은 임직원의 자발적 성금을 모아 여수시 문수사회복지관에 극복 후원금 981만원을 전달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지역 사회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삼양그룹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양영·수당재단' 등을 통해 장학 사업과 기초과학 및 인문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양영·수당재단' 등을 통해 장학 사업과 기초과학 및 인문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인재에게 꿈을 이룰 기회를"…교육·장학 지원 활발 

삼양그룹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양영재단·수당재단 등 두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 사업과 기초과학 및 인문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재단은 약 2만3000명의 학생과 700여명의 교수, 연구단체 등에 학비와 연구비를 지원했다.

민간 장학재단의 효시인 삼양그룹의 양영재단은 1939년 삼양사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회장이 설립했다. 수당재단은 장학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김 회장과 자제들이 1968년 설립했다. 장학사업과 함께 기초과학·응용과학·인문사회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교수에게 총 3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수당상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는 창업주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수당재단에서 시행하는 수당상의 시상부문을 기초과학·응용과학·인문사회 3개 부문으로 확대해 시행 중이다.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법무부 산하 공익재단인 '청소년희망재단'도 후원한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지난 2014년 청소년희망재단 이사장으로 위촉된 이래 현재까지 이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삼양그룹 임직원들도 청소년 희망재단의 '파랑마니또' 프로그램에 매해 멘티로 참여하고 있다. '파랑마니또'는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19세 미만 소년범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또 대전의 삼양 중앙연구소에서 인근의 초등 5·6학년 학생 100명을 초청해 '삼양 과학캠프'도 진행한다. 삼양사와 삼양패키징이 주관하는 삼양 과학캠프는 초등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삼양그룹 임직원들도 자원 봉사자로 참여해 학생들의 과학 실험을 도우며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삼양그룹은 환경보전을 위해 휴비스와 환경보전협회와 함께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를 1996년부터 열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은 환경보전을 위해 휴비스와 환경보전협회와 함께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를 1996년부터 열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사업 특성따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주목

삼양그룹은 화학·식품·패키징·의약바이오 등의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각 사업별로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마다 4월에 개최하는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는 화학사업 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는 삼양그룹의 계열사인 삼양사와 삼양화성, 섬유소재 전문 기업 휴비스가 환경보전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환경 축제다. 지난 1996년 시작된 이래 전북도내의 초·중학생과 학부모 등 1만여명이 매해 참가해 전북을 대표하는 환경 축제로 자리 잡았다.

삼양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식품사업에서도 꾸준하다. 삼양사는 종로에 위치한 큐원 홈메이드플라자에서 드림스타트 가족과 함께 키즈 쿠킹 클래스를 열고 '맛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 2015년부터 종로구청과 함께 드림스타트 가족에게 쿠킹 클래스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제공하고 홈메이드 믹스와 아동용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밑반찬 나눔'을 위해 연간 1억원의 후원과 큐원 밀가루, 설탕, 식용유, 홈메이드믹스 등의 제품도 지원하고 있다. '사랑이 빵빵해'라는 이름으로 빵 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삼양사 식품그룹의 제품을 활용해 식빵과 머핀 등을 직접 만들어 인근의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에 전하는 활동이다.

의약바이오사업 전문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은 성남 판교의 연구소인 삼양디스커버리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 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모임인 '혁신신약살롱@판교'를 후원하고 있다. 혁신신약 살롱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바이오 산업의 R&D 활성화를 위한 모임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네트워킹을 위한 장소·설비와 다과 등을 제공하며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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