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 미술작품 전시·판매 가능한 명품매장
롯데 영등포, 명품·화장품 공식 깨고 MZ세대 공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아트스페이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아트스페이스'. 신세계백화점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백화점 풍경이 변하고 있다. 명품매장에 예술작품을 전시해 판매하고,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던 1층은 MZ세대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기존의 틀을 깬 매장 형태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들을 매장에 상설 전시한다. 명품 매장을 예술 작품으로 꾸미며 업계 최초로 직접 판매까지 나선다.

최근 3층 명품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한 신세계 강남점은 회화·사진·오브제·조각 작품 등 120여점을 가득 채운 아트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매장 벽은 물론 통로와 고객 라운지 곳곳에 작품이 마련돼 있다.

신세계갤러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 공간은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소비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까지 진행한다. 대표 작가로는 회화의 경우 김미영·김영세·김혜나·김환기·박경아·버넌 피셔·서정빈·양홍규·윤향로·전현선·차규선·허명욱·허우중, 사진의 경우 김대수·민병헌·엘리엇 어윗·KDK 등, 조각 작품은 마크 스완슨 등이다. 

매장 통로에서는 오브제를 전시한다. 독일어로 '놀라운 것들의 방'을 뜻하는 '분더캄머(wunderkammer)' 공간에 광물 원석부터 프랑스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을 정교하게 재현한 아트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0대부터 30대까지 MZ세대(밀레니얼부터 Z세대)를 공략하고자 기존 백화점의 전통을 깬다. 일반적으로 해외명품과 화장품 등으로 구성된 백화점 1층을 젋은 세대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현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입점이 확정된 매장은 한정판 스니커즈 편집샵인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이다.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거래 플랫폼인 '아웃오브스탁'과 '스니커즈 리셀 거래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오버더피치'와 협업해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쉽 콘셉트 스토어도 들어선다. 출시 한 달 만에 7만개 이상을 판매된 요괴라면 등이 주요 제품이다. '고잉메리'에서는 개념만두·개념볶음밥·요괴밀크·우주토피·달괴(달고나) 등 자체 상품과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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