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외식품목 8개 中 4개 가격 올라
정부, 신규 확진자 급증에 2차 재난지원금 검토

'긴급재난지원금' 현수막
'긴급재난지원금' 현수막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외식비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유통가 침체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지역의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4개 가격이 지난 4월 대비 1.3~4.7% 올랐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김밥과 김치찌개 백반, 자장면, 냉면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상승 폭이 큰 품목을 김밥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지난 7월 김밥 가격은 2562원으로, 4월 2446원보다 116원(4.7%) 상승했다.

지난 4월 6462원이었던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7월 6692원까지 3개월 동안 230원(3.6%)이 올랐다. 대표 서민 음식인 자장면 가격은 같은 기간 5115원에서 5192원으로 77원(1.5%) 증가했다.

냉면 가격도 8885원에서 9000원으로 115원(1.3%) 상승했다. 이 밖에 칼국수·삼겹살·삼계탕·비빔밥 가격은 같았다.

사진 오세영 기자
사진 오세영 기자

앞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식당들이 집객의도로 가격을 내리면서 지난 4월 냉면과 비빔밥, 자장면, 삼겹살 등이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1월 대비 0.5~1.3% 하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급된 재난지원금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비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 여파로 올여름 채소 등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외식 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전망이다.

한편 현재 유통가는 급격하게 퍼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겨우 접어든 회복세에서 다시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 빠져있다.

지난 광복절 연휴를 중심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에서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된 지난 14일부터 25까지 13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95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0명 늘어 누적 1만8265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23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뒤 24일(266명)과 전날(280명) 이틀 동안 200명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300명대로 늘어났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올리는 방안과 2차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대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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