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건강·위생 집중된 트랜드 맞춰 구성

건강 위생 선물세트. 이마트 제공
건강 위생 선물세트. 이마트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추석 선물도 건강과 위생과 관련된 제품에 집중돼 준비되는 모습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업체들이 소비자 트랜드를 적용해 건강과 위생과 관련된 제품 위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선물세트 얼리버드 기획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3일까지 5일 동안 매출이 지난해 동기(추석 기획전 첫 5일간) 대비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과 산양삼 등으로 빚은 공진보(환·액상) 선물세트 매출은 1006% 훌쩍 뛰었다. 배도라지 즙과 양파즙 등 즙 선물세트도 732% 올랐다.

홍삼 선물세트 매출은 135% 증가했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치약과 세정제 등 위생용품 선물세트 매출도 151% 늘었다.

마켓컬리가 이번 기획전에서 준비한 건강식품 선물세트 상품 수는 지난해 기획전의 2배인 130여개다. 기획전 전체 상품의 32%에 달한다.

위생용품 선물세트 수도 23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치약 등 구강 위생용품 위주로 구성됐지만 올해는 손 세정제와 살균 스프레이, 비건 세제 등으로 다양해졌다.

마켓컬리는 3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하고 할인 쿠폰 등 혜택과 예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기간 중 약 130종에 달하는 선보인 건강 식품 세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기간 동안 약 70종을 마련한 것에 비해 85%정도 늘어난 수치다.

건강식품 세트 할인 이벤트도 풍성해졌다. 특히 올 추석에는 1+1 상품을 16종으로 대폭 늘렸다. 50% 할인 품목도 4종이다.

30~40대 연령층에 맞춰 트렌디한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기존에 인기가 있던 홍삼 종류뿐 아니라 유산균과 콜라겐 세트, 새싹보리 세트, 녹용세트 등 트렌디한 이마트 단독 건강세트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위생 세트'도 마련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며 손세정제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소비하는 '위생 소비'가 증가하자 선물세트에도 위생소비를 적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 기획전에서 이들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건강과 면역력, 위생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