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참의원 총리 지명선거서 압도적 득표
아베 내각 주요 핵심 관료 유임...보수강경 기조 유지 전망

일본 중의원은 16일 오후 본회의에서 새 총리 지명을 위한 투표를 거쳐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중의원은 16일 오후 본회의에서 새 총리 지명을 위한 투표를 거쳐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병을 이유로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자민당 신임 총재(전 관방장관)가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은 16일 오후 본회의에서 새 총리 지명을 위한 투표를 거쳐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선출했다.

스가는 이날 중의원에서 총투표수(462표) 가운데 과반 선(232표)을 넘는 314표를 획득해 예상대로 무난히 신임 총리에 올랐다.

이어진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스가는 총투표수(240표)의 과반인 142표를 얻어 무난히 총리에 지명됐다.   

일본 헌법 제67조에 따르면 내각이 총사퇴 할 경우 국회 중의원(衆議院)과 참의원(參議院)에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아베 내각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이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취임 전부터 공공연하게 '아베노선 계승'을 밝혀왔던 스가 신임 총리는 보수강경파가 주류를 이룬 아베내각을 유지할 전망이다. 변화와 혁신을 기대해왔던 일본 내 다른 야당 정치인 및 비지지 국민층에서는 벌써부터 '제 2의 아베'라는 비아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가 내각의 주요 지도부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 8명이 그대로 유임된다. 주요 인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7) 문부과학상 등 이다.

때문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보상 문제 등에서 한국과의 갈등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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