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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철가방'을 든다고? 갑자기 철가방이라니, 정치 그만두고 중화요리집이라도 차렸다는 소리인가? 바야흐로 세상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 대면대면 새침떼기 찰스 형아가 내친김에 배달까지 나서서 단단히 한 몫 잡아보겠다는 심산일까?

오호라, 알고보니 안 대표가 말한 철가방은 '공유정당 정책 플랫폼'의 이름이란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 정책과제 발표장에서 이 플랫폼을 "배달 음식을 시켜 먹듯,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 배달 앱"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니까 요즘 대세인 '배민' 앱을 통해 식당에서 조리한 음식이 배달되듯이 온라인을 통해 국민이 정책을 주문하면 국회의원이 입안해서 배달해 준다...이런 뜻이렸다. 

그동안 거대야당인 국민의힘 언저리에서 정부여당의 정책을 주구장창 딴지만 걸던 국민의당이 오랜만에 참신한 아이템을 하나 꺼내놓은 것일까?

이달 말 정식 오픈 예정이라는 국민의당의 철가방이 과연 어떤 점수를 받을 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배달이 빨라도 플랫폼이 좋아도 음식 맛이 없으면 망하는 것이 이바닥 현실.

정치권 바닥에서 국민의당이 바닥을 찍고 올라 '맛집'으로 소문이라도 나려면 무엇보다 국민 입맛에 맞는 정책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씀.

설마 변죽만 울리다가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프랜차이즈의 동네 가맹점으로 전락하는 일은 없겠지? 아무쪼록 '당'조절 잘해서 나중에 '힘' 빠지는 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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