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의원, "백년가게 사업, 구도심 활성화 위해 지속적 추진 필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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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40년간 영업을 해 온 '을지OB베어'가 정부의 '백년가게'로 지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거대 자본이 주변에 속속 유입되면서 최근에는 문을 닫을 지경에 처했다.

을지OB베어는 단돈 100원에 노가리를 팔기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면서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백년가게 사업이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지원책 없이 추진되면서 수십 년을 지켜온 터줏대감이 쫓겨나게 될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19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백년가게로 지정되고 난 뒤, 도리어 거리로 내몰리게 된 사례를 지적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백년가게 사업이 사실상 간판 달아주는 것에 그치면서 해당 가게에는 오히려 독(毒)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튼실한 백년가게 한 곳이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상권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면서 백년가게 사업이 장기적이고 지속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백년가게가 2만 2천여 개에 달하고 천년가게도 9곳이 있다.

최 의원은 "미국의 브로드웨이 거리와 로마의 스파게티 점포 그리고 일본의 조그마한 빵 가게가 건물 개발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가 도시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상황에서 많은 콘텐츠는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백년가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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