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서울교구청에 분향소...일반 조문객 맞아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분향소.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분향소. (사진=연합뉴스)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 알려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법명 중덕, 법호 중산, 대호법)의 별세에 원불교가 유가족의 뜻으로 진행된 가족장과 별도로 교단장을 진행했다.

원불교는 25일 오후 원불교장의위원회를 열고 고인에 대한 공덕을 기리는 교단장으로 치른데 이어, 26~27일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소태산기념관 서울교구청에서 별개로 분향소를 마련해  조문객을 맞았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 김윤남씨의 권유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이 회장이 덕이란 법명과 중산이라 법호도 이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홍라희 여사도 모친을 따라 독실한 원불교 신자다. 대호법이란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 부여하는 법훈을 말한다.

원불교는 지난 1987년 선친 이병철 회장이 작고했을 당시에도 천도재를 지냈고, 이재용 부회장 역시 원남교당에 신자로 등록했다.

이 회장은 생전에도 원불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중산 대호법과 아내인 도타원 홍라희 대호법의 중과 도를 따 1991년에는 익산에 중앙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2011년에는 세계 교화 취지로 미국 뉴욕에 원다르마센터를 설립했다.

원불교는 또한 오는 31일부터 12월 12일까지(매주 토요일) 천도재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불교에 따르면 천도재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7일째 되는 날부터 49일째 되는 날까지 매 7일마다 열린다.

원불교는 아울러 11월 8일에는 전북 익산 소재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열고 전 교도가 고인의 명복을 축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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