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인단 과반 확보 전망...'사실상 승리'
트럼프, 개표중단 요청, 우편투표 소송 제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사진=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쪽으로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삼으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선인 최종 확정까지는 당분간 혼돈이 지속될 전망이다.

바이든은 5일 오전(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대통령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모든 표가 집계되면 대통령직을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은 이어 "모든 표는 집계돼야 한다"며 트럼프의 개표중단 주장을 일축했다.

AFP가 전한 바에 따르면 같은 시간 바이든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분석으로는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이다.

바이든이 승자로 확정되기까지 남은 경합주는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개 지역이다.  CNN도 바이든 후보가 네바다에서 90%에 가까운 개표 상황 속에서 트럼프를 1% 격차 이하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에 걸린 선거인단 수는 6명이다. 바이든 후보가 네바다에서 승리할 경우 승자독식 규칙에 따라 6명의 선건인단을 추가해 '매직 넘버'인 270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바다를 제외한 나머지 3개주에서도 트럼프와 바이든이 미세한 차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이날 우편투표를 사기라며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 대해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때문에 바이든이 과반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요건을 갖춰도 최종 당선인으로 확정되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조짐이다.

트럼프의 대선불복 시나리오는 이미 대선 기간에도 예고된 바 있다. 당초 예상을 뒤집고 앞서나가던 트럼프는 예고대로 우편투표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미국 사회는 친트럼프 진영과 민주당 지지층간의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가능성 마저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의 주장은 투표일 이후 선관위에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가 개표에 반영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미 언론과 법률 전문가들은 미 법원이 트럼프의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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