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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건설&CEO] 대림산업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 부푼 꿈
[2020 건설&CEO] 대림산업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 부푼 꿈
  • 김영배 기자 (youngboy@daum.net)
  • 승인 2020.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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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 7조2333억…영업이익 8460억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가능성 높아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2020년 경자년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남아 있는 시간이 한 달 남짓이다. 새해벽두 터진 코로나19로 건설업계 역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성적표'라는 냉엄한 현실이 있다. 3분기까지 발표된 실적을 바탕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건설사들의 올해 실적을 중간 점검 해보면서 향후 CEO(최고경영자)의 거취도 예상해본다.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의 대림산업에게 2020년은 의미가 큰 한 해로 남을 듯 하다. 코로나19로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림산업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이 예상되고 있다. 또 그 동안 추진해 왔던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조2333억원, 영업이익은 8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와 11% 늘었다. 

이 가운데 토목과 주택 등 건설부문이 매출 5조38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4조9807억원, 영업이익 6818억원이었다.

대림산업은 연간 기준 지난 2017년과 2018년만 하더라도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97000억원으로 감소하며 10조원대가 무너졌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나타난 성적표를 감안할 때 올해는 매출 10조원 재달성은 물론,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게 되면 영업이익 '1조 클럽' 건설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3조2300억원에 불과했던 신규 수주는 3분기에만 3조7832억원을 올리며 3분기 누적으로 6조842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주잔고도 21조2706억으로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1분기 말 20조6236억원, 2분기 말 20조810억원으로 줄어들며 한 때 "20조원대가 깨지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셈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대림산업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이해욱 회장 지배력 강화

2020년 대림산업에 있어서 숫자로 나타난 실적 외에 중요한 것은 또 있다. 바로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다.

건설과 석유화학 등 2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는 대림산업은 인적·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을 결정했다. 오는 12월 4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 기본적인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된다.

대림산업의 분할은 먼저 디엘(지주사)과 디엘이엔씨(건설사업)로 인적분할한 후,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석유화학사업)을 떼내는 물적분할하는 방식이다. 디엘케미칼의 지분은 100% 디엘이 소유하게 된다.

주총에서 기업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대림산업은 2021년 1월부터 디엘이라는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게 된다. 지난 1939년 10월 부림상회로 시작해 1947년 대림산업으로 바뀐지 74년만에 '대림산업'이라는 사명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통해 대표이사 등 임원인사도 일찌감치 마무리 했다.

대림그룹이 발표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보면 그룹의 지주사 격인 대림코퍼 대표이사 사장에 이근모,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배원복 부회장이 임명됐다.

이근모 사장은 2018년부터 대우조선해양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SO(최고보안책임자)로 일하며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책임졌고, 지난해 대림코퍼 재무담당 사장으로 영입되면서 '대림맨'이 됐다.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행양공학과를 졸업했지만 1980년 후반 워싱턴주립대에서 MBA 학위를 받으며 금융권으로 진로를 틀었고, 이후 신한금융투자(당시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미래에셋대우(당시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을 역임힌 '재무통'이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이해욱 회장이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그룹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진두지휘 역할을 이 사장에게 맡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설사업부 부회장으로 승진한 배 부회장은 1984년 LG그룹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역임하는 등 경력의 대부분을 LG에서 보냈다.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대림그룹과 첫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대림산업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본부장을 맡다가 10월에는 건설사업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내년 출범하는 지주사인 디엘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배 부회장은 1961년 서울 출신으로 관악고-성균관대를 거쳐, 영국 랑카스터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의 대표이사로 마창민 LG전자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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