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245명, 해외유입 68명
정부 "대규모 재확산 현실화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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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 급기야 300명대로 급증하며 3차 재확산이 현실화 되는 형국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230명)보다 83명이나 늘어난 313명이다.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등 재확산 차단을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방역당국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245명, 해외유입은 68명이다. 지역발생은 전날(202명)보다 43명이나 늘어 200명대에 진입했고,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181명이 무더기로 나왔고, 비수도권에서는 전남 15명,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다.

지역발생 사례 분석을 보면 일상 공간에서의 감염이 확산되는 추이라 우려가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 사례는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동구 체육시설 총 18명, 서초구 사우나 누적 14명, 수도권 산악회 14명, 중구 공장 13명 등이고, 비수도권에서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시설 17명, 광주 대학병원 26명, 전남 순천 음식점 13명, 경북 청송 가족모임 23명 등이다.

해외유입도 전날 28명에서 68명으로 급증했다. 미국발 입국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발 입국자에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치 않은 확산세에 정부도 우려를 표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강도태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총괄조정관은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그간 효과적 방역 수단이었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만으로는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사회 모두의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불요 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최소화해 주시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총괄조정관은 특히 눈앞에 다가온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격리 대상 학생들도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 시설과 병상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 밝혔다.

강 총괄조정관은 "소중한 우리 자녀들이 수능 시험을 두렵고 낯선 환경에서 치러야 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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