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정부가 재벌 특혜와 독점 문제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18일 성명을 통해 "재벌 총수 일가에 특혜를 주고 항공산업의 경쟁 환경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통합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은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는데 이런 갑질 기업에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된다"며 "산업은행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해 경영진을 엄격히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가항공사까지 포함하면 양사의 점유율은 62.5%까지 올라간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합병 심사에서 경쟁 제한성과 마일리지 합산 등 소비자 피해를 엄격히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형항공사와 경쟁해야 하는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매우 어려운 경쟁 환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채권단은 통합 대형사가 저가항공을 자회사로 두지 못하게 해 저가항공의 성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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