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 강보합 속 전세는 73주 연속 올라
전세난에 매매전환 수요 늘어…비규제지역 매매가격 급등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동반 상승행진이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전세난이 전세는 물론, 매매가격도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3주 연속 올랐고,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이 내 집 장만에 나서면서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김포 아파트값은 한 주만에 2% 넘게 올랐다. 

19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11월 3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5% 올랐다.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첫 주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이 0.15%에서 0.18%로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은 0.32%나 올랐다. 지난주 0.27% 오르며 감정원 통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방 아파트값은 한 주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로는 부산 0.72%, 울산(0.58%), 대구(0.39%), 대전(0.34%), 경남(0.34%), 경기(0.28%), 충북(0.25%), 세종(0.23%), 충남(0.17%),인천(0.14%) 등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 다만, 전 주(0.02%)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고가 단지 위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는 보합(0.00%)을 유지했지만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01%, 0.02% 올랐다. 강북(14개구, 0.03%)은 종로구(0.04%)가 숭인ㆍ창신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04%)는 황학ㆍ신당동 등 구축과 중소형 평형 위주로, 중랑구(0.03%)는 면목ㆍ신내동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2주 연속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던 김포가 2.73%나 올라 과열 양상을 보였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D노선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기ㆍ북변동, 한강신도시 신축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김포와 함께 비규제 지역인 파주(0.78%)도 급등했다.

서울에선 최근 보합(0.0%)을 유지해온 강남4구(강동·서초·송파·강동구)가 0.01% 상승했다. 서초와 강남구가 보합을 유지한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0.01%, 0.02% 상승한 영향이다.

전셋값 역시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0.27% 올랐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상승폭이 더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1.15%), 울산(0.57%), 인천(0.52%), 부산(0.49%), 대전(0.43%), 경남(0.39%), 대구(0.35%), 강원(0.32%), 경기(0.27%), 충북(0.26%)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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