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트윈타워. 연합뉴스
LG그룹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트윈타워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사측의 집단해고에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2일 “LG트윈타워를 관리하는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이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오는 12월31일자로 계약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청소노동자들이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하고 교섭을 요구했으나 계속 미루고 시간만 끄는 사측 때문에 교섭만 1년이 넘게 해왔고, 천막농성을 진행한지 약 50일이 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2010년 12월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한 달만인 2011년 새해 벽두에 용역업체 변경을 이용한 집단해고를 똑같이 겪었다”면서 “지금 LG는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승계는 보장못한다’, ‘사직서에 서명하면 250~500만원의 위로금을 주겠다고 회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G트윈타워에서 불과 1km 떨어진 국회 고용소위는 같은 날 노조법 개정안을 심의한다”며 “지금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대로 노조법이 바뀌면 홍익대처럼, LG트윈타워처럼 노조 파괴하는 집단해고 막을 수 있겠느냐. 오히려 억울하다고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투쟁만 불법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3일 LG트윈타워 정문 앞에서 LG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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