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적 반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영화 '귀향'이 개봉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굴욕적 한일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귀향'의 폭발적 흥행성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28일 오후 5시9분 기준 누적관객 100만227명을 찍었다.

이날 오전까지 누적관객 75만6663명을 기록했다. 자정까지 105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기준 '귀향'은 특히 박스오피스 점유율과 예매율에서 모두 1위를 독주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누적 관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귀향'은 27일 하루에만 약 30만 관객을 모으며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7만5000여명이 참여한 클라우딩 펀딩으로 제작된 저예산영화 '귀향'의 손익분기점은 60만명이다.

국민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의 50%를 조달하며 제작에 착수, 14년의 제작기간 동안 단 한 순간도 순조롭지 않았던 영화다. 하지만 시사회 후 입소문과 눈물과 감동의 리뷰로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 귀향을 보고나오는 시민들은 "역사는 똑바로 기억해애 한다"며 "나라 잃어버리면 저처럼 미친 개 취급을 받는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1943년 열다섯살의 나이로 위안부에 끌려가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한 강일출(88) 할머니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조정래 감독이 2002년 '나눔의 집' 강 할머니가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뒤 구상했다.

폭발적 반향에 스크린수(상영횟수)도 개봉일에 512개(2천130회)이던 것이 지난 27일에는 769개(3천215회)로 증가했다.

<사진=뉴시스>예상 뛰어 넘은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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