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가 9일 서울 여의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앞에서 집회를 열어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가 9일 서울 여의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주) 앞에서 장하원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2017년 4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친동생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자마자 IBK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를 4000억원 가까이 팔아주고, 장하성씨는 청와대 입성하기전 디스커버리 펀드를 가입하고 주위에도 권유했다는데, 기업은행이 장하원보다 장하성의 입김과 영향력에 의해 적극 판매한 배경이 아니겠느냐"면서 "장하성과 기업은행 장하원의 커넥션 의혹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스커버리 펀드는 DLF, 라임, 옵티머스보다 먼저 환매 중단사태가 터졌으며, 금감원 검사도 가장 먼저 진행했지만 아직도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며 "금감원과 정부가 감춰야 할 진실이 많기 때문에 시간만 끌고 있다. 이미 디스커버리운용사와 장하원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음이 감지된다"면서 감독당국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집회 후 대책위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찾아가 장하원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의환 대책위 상황실장은 "몇 일전 팩스로 공문 접수를 했으며,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임장백 차장과 전날 통화해 장하원 대표에게 오늘 면담을 분명히 전달해주기로 약속했다"면서도 "하지만 (대책위를) 피하고 있다. 뭔가 떳떳하지 않으니 피하는 것아니겠느냐, 본인이 떳떳하다면 진실을 털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담에 실패한 대책위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 문과 회사 로고 주변에 경고장과 주장을 담은 구호와 문구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통해 피해자들의 의지를 전달했다.

또한 대책위는 구속 수사 촉구 이유라는 약식 자료를 배포하면서 "디스커버리 대표 장하원의 구속과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자산운용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진실과 해결책을 요구하고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 사법당국에 ▲디스커버리자산운용과 판매사들의 돌려막기 의혹 ▲DLG의 엘리엇 강 등 개인에게 흘러간 자금 흐름 ▲기업은행 주선 사모펀드 쪼개기 및 OEM(주문자생산)펀드 의혹 ▲기업은행이 장하성 정책실장의 영향력하에서 적극 판매한 배경 등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 김학서 기획팀장은 "장하원 대표를 구속수사하고 장하성의 연관성이 드러나야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 진실의 퍼즐이 완성될 것"이라면서 "퍼즐 조각에 장하성과 친동생 장하원 개인투자자, 기업은행의 커넥션 의혹 등이 중요한 조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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