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말연시 특별대책' 발표...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일괄적용
정세균, "요양병원 등 통제...식당 방역수칙 강화"
신규확진 869명...연이틀 1천명 미만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스키장 등 스포츠 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고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며 "종사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도 대폭 강화한다. 이 방침은 전국에 예외없이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지자체가 임의로 기준을 완화할 수 없다.

정 총리는 "어제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는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면서 "1년간 코로나와의 고단한 싸움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막바지로 접어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총리는 "성탄과 새해 연휴가 코로나의 도화선이 돼선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는 형식적 단계조정보다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면서 "3단계보다 강화한 방역조치를 통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방역대책은 국민의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정부가 국민에게 부탁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성탄과 연말연시에 모든 여행과 모임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69명을 기록해 전날(926명)보다 57명 줄면서 이틀 연속 1천명대 아래를 기록중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824명, 해외유입은 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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