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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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기업용 인사 및 재무관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회사 ‘워크데이’는 전 세계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니셔티브 현황 및 조직 민첩성에 대해 조사한 ‘조직 민첩성: 디지털 가속화 로드맵 (Organizational Agility: Roadmap to Digital Acceleration)’의 초기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제적 보건 위기에 따른 경제적, 지정학적 격변으로 시작된 올해 민첩성이 성공의 보증 마크였다. 1000명 이상의 C레벨 임원 및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한 워크데이의 이번 조사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RO),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조직의 민첩성 증대를 위한 최고의 디지털 실행에 있어 주요 과제 및 기회를 파악하고자 실시됐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계획이며 3분의1 이상이 미래 위기에 대비한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한 가지 변화를 꼽는다면 바로 디지털 성장세의 가속화라고 답했다.

조사를 통해 디지털 매출이 가장 크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입증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세 곳 중 한 곳(약 33%)이 3년 내 자사 매출의 75% 이상이 디지털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작년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의 열 곳 중 한 곳(약 10%)만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1년 만에 세 배 증가한 것이다.

절반 이상의 기업(56%)이 회사의 기술이 디지털 전환 목표에 부합한다고 답한 반면, 회사 문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답한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기업이 직원과 조직 문화에 보다 집중하지 않으면 기술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4분의3 이상의 기업(77%)이 신기술에 대한 투자 실패(성공적으로 구축되지 않거나 활용되지 않는 기술)에 회사가 신속히 대응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0% 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팬데믹 이전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43%) 기업이 지속적 플래닝을 도입했는데 이 때 세 가지 성공 요인은 데이터 액세스, 스마트 기술 구현, 그리고 민첩한 조직이다.

해당 리포트는 기업이 디지털 기술 도입 장벽을 극복하고 조직 민첩성을 높일 수 있는 상세 전략을 기술하고 있다. 변화가 용이한 문화를 조성하고 디지털 매출 신장을 위한 스마트 기술에 투자하며 의사 결정을 위해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여러 부문을 아우르는 팀(cross-functional team)을 활용해 직원의 재교육 및 스킬 고도화(upskilling and reskilling)를 강화하는 접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조사는 디지털 기술 및 과제를 고려할 때 기업 주요 부문의 인식과 도전에 대해서도 다뤘다. 조사 결과 CEO, CFO, CHRO, CIO 조직별로 우선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CEO 조직은 디지털 낙관주의자였다. 디지털 전환 노력에 대해 CEO들이 가장 낙관적이다. 단, 민첩성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조직 문화를 장벽으로 보고 있다. 3명 중 1명 꼴로 문화가 지속적 플래닝(31%)과 데이터 접근성(32%)의 최대 장벽이라고 답했다.

CFO 조직은 미래 기술 전문가였다. 재무 조직은 고도로 통합된 시스템(64%)과 클라우드 기술 도입(49%)을 통해 플래닝, 리포팅의 선순환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미래 위기에 대한 위험을 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인적자원관리(CHRO) 조직은 문화적 이단아로 나타났다. HR 리더들은 진정한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에 필요한 문화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센티브와 핵심성과지표(KPI)가 지향하는 문화적 결과와 연동돼 있거나 조직의 문화가 비즈니스의 변화를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는 62%에 불과했다.

CIO 조직은 데이터 챔피언이었다. IT 및 시스템 운영 책임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스킬은 스마트 기술 활용 역량(33%), 고도화된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30%) 기술이다.

리앤 레벤세일러 워크데이 기업전략부문 수석부사장 겸 워크데이벤처 공동책임자는 “비즈니스 리더는 이제 디지털 전환의 시급성을 절감하면서 보다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며 “본 연구는 코로나로 인해 기업의 현대화가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그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근무 지원에서 디지털 매출 기회 증대 및 공급망 재구축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한계가 기업의 과제임이 2020년에 분명해졌고 따라서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도입해야 할 시급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의 데이터는 워크데이 의뢰로 파이낸셜타임스 계열사인 롱기튜드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시행한 글로벌 설문을 기반으로 한다.

1024명의 비즈니스 리더 및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 및 이행에 대한 접근법, 디지털 전환에 대한 민첩한 접근을 위해 필요한 역량, 코로나 팬데믹이 비즈니스 실적 및 향후 계획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설문 응답자는 14개 국가, 금융 서비스(18%), 컨설팅(15%), 기술 (10%) 부문을 주로 포함한 12개 산업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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