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순천지청에 고발장 제출 예정
포스코, 올해에만 노동자 5명 사망

지난달 24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수습하는 소방대원의 모습.
지난달 24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수습하는 소방대원의 모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최근 포스코에서 연이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벌어지는 가운데 포스코 노조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금속노조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오는 23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포스코에서는 올해에만 3건의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5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지난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3소결 공장에서 일하던 집진기 정비 하청근로자 1명이 숨졌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 폭발사고로 3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금속노조의 주장이다.

금속노조는 "포스코에서 2014년 7월 1일에도 고압산소 이송배관 화재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바 있다"며 "기존의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 사고로 인한 사망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으로 사업주는 주의의무를 심하게 해태한 것으로 업무상 과실 치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형식적인 사과와 구체성이 결여된 1조원 투자만 발표했을 뿐"이라며 "이제 포스코에서 반복되는 사고의 법적 책임을 묻고, 포스코의 중대재해의 고리를 끊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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