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가 국내 1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정상적인 세금 납부를 촉구했다.
금융감시센터는 최근 논평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운영 중인 MBK장학재단이 2021년도 장학생 선발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홍보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금융감시센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장학생 지원자 모집에 적극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병주 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무슨 이유일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감시센터는 지난 8일 미국시민권자 거소반환을 이유로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고 있는 김병주 회장에 대해 역외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김병주 회장은 MBK파트너스의 대표이자 MBK장학재단의 주체다. 주요한 경영활동, 의사결정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칼라일 시절부터 오렌지라이프 매각(2조 3000억 추정)에 이르기까지 수조 원대 이익을 한국에서 벌어들였다.
이에 장학재단의 장학금도 좋지만 수익의 원천인 한국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해야 한다는 게 금융감시센터의 주장이다.
금융감시센터는 "MBK파트너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있으며 그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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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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