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일본리그-대만리그 경력 '탄탄'
직구 구속 150km '파이어볼러'...마운드 안정감 강점
2020년 대만리그 10승 8패, 평균자책 3.80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 (사진=CPBL)

[스트레이트 뉴스=박연준 기자] 두산베어스는 리그 최고 수준의 원투펀치인 알칸타라와 플렉센을 1년 만에 모두 잃었다. 원투펀치 모두 가을에 워낙 좋은 피칭을 보이니 일본과 미국이 가만 놔두지 않았다. 20승 투수 알칸타라는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을 맺었고, 플렉센은 시애틀과 2년 계약을 맺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이에 두산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두산은 지난 23일 대만 프로야구 리그 (CPBL) 중신 브라더스의 좌완 투수 아리엘 미란다(89년생, 31세)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총액 80만달러 조건에 계약했다.

미란다는 올해 대만 리그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 삼진 170개, 리그 다승, 방어율, 탈삼진 부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으며,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서 구사하며, 직구 구속이 평균 150km에 이르는 ‘파이어볼러’이다.

지난달 29일 한화와 계약(최대 50만 달러)한 라이언 카펜터의 올 시즌 라쿠텐 몽키스에서 뛴 성적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둘의 개인 성적은 큰 차이가 없지만,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안정감은 미란다가 카펜터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란다 투구 영상 (CPBL TV)

또한 미란다의 경력 역시 탄탄하다. 미란다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2017년 시애틀에선 8승을 기록해 당시 12승을 기록한 제임스 팩스턴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기록했었다.

2018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와 계약해 리그를 옮겼다. NPB 통산(2년) 성적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7로 무난한 성적이었지만 2019시즌 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하며 대만리그에 입성하며 한국·미국·일본·대만리그를 모두 경험하게 된 최초의 외국인 선수이다.

아리엘 미란다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박연준)
아리엘 미란다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박연준)

한편 두산베어스 관계자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미란다와 절친이다. 페르난데스가 미란다의 KBO리그 적응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란다가 올시즌 빠르게 적응하여 대만리그에서 호투하던 그 모습을 KBO리그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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