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이 최근 하청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차를 향해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고 원청이 사고를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금속노조는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모습. 금속노조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최근 하청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차를 향해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고 원청이 사고를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금속노조는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모습. 금속노조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최근 하청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차를 향해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고 원청이 사고를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는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라"로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3일 현대차 울산공장 프레스1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설비에 끼어 사망했다"며 "노동자가 작업할 땐 설비를 멈추는 것이 기본인데 노동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당시 노동자는 지시를 받고 예정에 없던 작업을, 안전을 확보할 새도 없이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필수조치인 2인 1조 작업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금속노조는 안전 작업허가서 부실, 협착 사고 예방 조치 미흡 등을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전체 공장에 특별감독을 시행하고 작업 중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쯤 현대자동차 1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 A씨가 바닥 청소 작업 중 프레스 기계에 깔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이날 공장 내 철근 원재료인 철스크랩을 처리하는 무인공정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사망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며, 향후 생산 현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련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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