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2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에서 미래인과 둔산점 전 직원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제공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2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에서 미래인과 둔산점 전 직원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폐점 매각을 앞둔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직원들의 일자리가 보장됐다.

홈플러스 직원들이 점포 인수자인 주식회사 미래인(르피에드 둔산 피에프브이)과 합의서를 작성해 정년까지 고용 안정을 보장받게 된 것이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2일 대전시의회에서 미래인과 둔산점 전 직원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둔산점 폐점 이후 새로 건립되는 건물에 대형마트를 입점하고, 현재 둔산점 직영 직원 130여명 중 법정 정년이 되지 않은 입사희망자 전원을 최우선 고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입사희망자가 인근 홈플러스 매장에 근무하고 있거나,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는 경우, 실직 상태에 있더라도 관계없이 전원 고용하기로 했다. 외주·협력직원도 직영 직원 고용 이후 필요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폐점에 대한 보상도 마련됐다. 둔산점 폐점 후 신축 건물 착공 시점에 불가피하게 실직하는 직영 직원에게는 생계비 매월 100만원을 준공 때까지 최대 45개월 간 지급한다. 외주·협력 직원들에게는 일시금 100만원을, 입점업주들에겐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신규입점을 통한 재고용 방식으로 폐점매장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고, 불가피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투쟁의 큰 성과”라며 “이번 합의로 인해 결렬상태인 임단협 교섭에서 새 국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안산점과 둔산점, 탄방점, 대구점 등을 매각해 발생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직원 처우 개선과 회사 발전을 위한 투자에 쓰여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노조 측은 “매각대금을 MBK의 홈플러스 인수 차입금과 이자 상환에 몽땅 쓰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매각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끝까지 주목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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