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원흥·동산동 등 일원 812만㎡ 부지에 3만8000가구 건설
수도권 서북부 일자리 거점도시이자 친환경 생태 주거단지로 개발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조성…군부대 자리 역시 '도시숲'으로
호수공원·서오릉·벌말 예술인마을 등 특성 반영한 천변공원 조성

수도권 무주택자들의 시선이 3기 신도시로 향하고 있다. 청약에서 당첨만 되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장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상에는 청약자격이나 당첨 커트라인을 점쳐보는 등 정보를 공유하는 글로 넘쳐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2021년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최고 관심사인 3기 신도시에 대해 조명해보고, 청약전략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스트레이트뉴스 김영배 기자] 고양 창릉신도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창릉역' 신설로 몸값이 뛰고 있는 곳이다. 2019년 4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으며, 2020년 3월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고양시 원흥동과 동산동, 용두동,향동동, 화전동, 도내동, 행신동, 화정동 일원 812만㎡ 부지에 3만8000가구를 지어 9만2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서울 은평·마포구와 인접해 있다. 또 경의·중앙선(화전역)·3호선(원흥역)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등 지리적 입지가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고양 창릉신도시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고양 창릉신도시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창릉신도시는 기업시설이 풍부한 수도권 서북부 일자리 거점도시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37% 정도인 130만여㎡가 자족용지(기업·일자리 용지)로 조성된다. 이는 판교의 2배가 넘는 규모이다.

자족용지 인근에는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모델을 실현시킬 계획이며, 공공지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창릉신도시는 도시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과 군부대가 있던 망월산 등을 활용한 친환경 생태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조성하며, 지구를 관통하는 동서녹지축(동쪽 녹지축=서오릉∼망월산축, 서쪽 녹지축=국사봉∼봉대산축)이 지구 내 공원·녹지로 연결된다. 군이 있었던 100만㎡ 규모의 부지는 도시숲으로 조성해 시민의 휴식처로 이용되게 된다.

창릉천 정비사업과 함께 호수공원도 조성된다. 창릉천은 호수공원, 서오릉, 벌말 예술인마을(화전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공간별 특성을 고려한 천변공원으로 조성하고, 퍼스널 모빌리티로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도록 해 문화교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남측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정비해 저층 역사문화 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역사문화전시관 유치와 함께 한옥 특화단지 등을 조성하고, 아파트 등은 서오릉 중심에서 1km 정도 이격해 짓도록 해 서오릉 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다.

이밖에 2020년 7월 해제가 되면서 난개발이 우려되는 장기미집행공원부지 등 70만㎡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신도시 항공영상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고양 창릉신도시 항공영상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GTX-A노선 창릉역 신설…'고양선' 창릉역서 환승
 
창릉신도시는 GTX 창릉역 신설로 최근 몸값이 뛰고 있는데, 국토교통부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고양 창릉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은 도시철도 건설과 GTX 창릉역 신설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고양시청역을 잇는 도시철도(고양선)로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GTX-A노선 창릉역도 대곡역과 연신내역 사이(신도시 중심부)에 신설된다.

새절역과 고양시청을 잇는 고양선은 당초 대곡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GTX 창릉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대곡역 대신 창릉역 환승으로 변경됐다. 고양선은 2024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 소외지역 간 연계를 위해 대곡~고양시청, 식사지구~고양시청은 신교통수단인 트램으로 연결된다.

버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근 지역으로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도시 남북에 위치한 중앙로와 통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계를 위한 버스전용차로도 설치된다.

특히, 간선-지선버스와 버스-철도-PM(개인형이동수단) 등 다양한 이동수단 간 환승이 가능하도록 화전역 환승시설을 설치하고, 중앙로 BRT(대화~신촌) 정류장과도 연결해 환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로교통 개선을 위해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오릉로는 확장한다. 또 서울 방면 주요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를 신설하고, 수색교는 9차로로, 강변북로는 12차로로 확장된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창릉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40분에서 10분으로, 여의도까지는 5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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