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벌써부터 '이명박근혜 사면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 두달 차이로 각각 17년과 20년이라는 최종 형량을 확정받은 이들에게는 그저 어리둥절 황송할 일.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 13개의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은 지난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YS는 콩밥도 익숙하지 않은 그에게 특별사면이라는 아량을 베푼다. 이 '사면 패키지'에는 이미 감옥에 있던 YS 측근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그리고 우리는 지금 여차하면 사형대에서 목을 매달 운명이었던 '반란 수괴'가 보란듯이 백주대낮을 활보하며 '건강 100세'를 위해 질주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정치공학적으로 설계된 사면론에 홀려 잠시 엎드린 것에 불과한 적폐에게 구제의 손길을 내미는 실수가 되풀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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