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사진 가운데)가 택배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보당 제공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사진 가운데)가 택배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보당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과로사가 벌어지는 가운데,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다. 진보당은 총파업을 응원하며 뜻을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정부와 재벌택배사가 내놓은 과로사 대책이 택배노동자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재벌택배사의 이익만 불렸다”며 “일손을 멈추지 않으면 죽음을 멈출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 결의를 한 택배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택배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에서 16명의 택배노동자들이 과로로 사망했다. 이후 정부와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내놨으나 분류작업 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거나 비용을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과로사 대책이 발표된 10월 이후로도 12월에만 1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하고, 3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졌으며 지난달 22일 쓰러진 택배노동자는 보름이 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택배사들은 택배물량이 급증으로 CJ대한통운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연말연시를 맞아 택배물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택배사 비용 부담으로 분류인력이 투입되고 야간배송이 금지돼야만 실질적인 과로사 대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노동계 측의 입장이다.

김재연 대표는 “택배노동자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 해결대책과 재벌택배사의 대책 이행을 강제할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재벌택배사에 맞선 택배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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