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노린 현대차, 막대한 투자·개발 중
현대·기아 전기차, 중국 시장서 연이은 리콜
對중국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악영향 우려

베이징현대 딜러점 전경.
베이징현대 딜러점 전경.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눈에 띄게 성장 중인 중국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전기차가 연이은 리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리콜 대수가 많지는 않으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22일부터 중국형 소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KX3 전기차(EV) 309대를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시스템 오작동 우려로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제출했다.

KX3 EV는 기아차가 지난 2018년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첫 전기차 모델이다.

이 모델은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져 안전 위험이 있다. 기아차는 해당 모델을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도 비슷한 문제로 중국에서 전기차 2591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전기SUV 엔씨노 EV와 전기차 라페스타EV의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엔씨노 EV는 2019년 3월 22일부터 2020년 12월 10일까지, 라페스타EV의 경우 2019년 9월 14일부터 2020년 12월 10일에 생산된 차량이다.

중국 내 전기차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이미 전기차 코나EV의 리콜로 골치가 아프다.

코나EV는 배터리 관련 문제로 2017년 9월 29일부터 지난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2만5564대에 대한 리콜이 진행됐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전기차 자체에 대한 신뢰성을 깎고 있을 정도다.

국토부는 코나EV 화재 원인을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진 않아, 현대차와 배터리 제작사인 LG화학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잇단 전기차 품질 논란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대차는 중국 내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차 인프라를 확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 캠페인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 캠페인

최근 중국이 ‘수소 굴기’로 불리는 수소차 육성 정책을 펴면서 오는 203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춰 현대차는 중국 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수소 전기차 ‘넥쏘’에 탑재할 연료전지를 현지서 생산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기업들도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중국의 신흥 전기차 업체인 니오는 지난 9일 세단형 전기차 ‘ET7’을 선보였다. 상하이자동차도 전기차 훙광미니를 내세웠고 테슬라의 전기차도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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