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0.09%)도 상승폭 확대져…재건축이 주도
전셋값(0.24%)은 전주대비 상승폭 다소 축소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스트레이트뉴스 한승수 기자]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수도권은 주간 통계 작성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서울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남권 인기 재건축 단지 뿐만 아니라 동대문·마포구 등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아파트값은 0.29% 올라 전주(0.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셋째주 0.29% 오른 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했지만, 이번주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경기(0.42%), 인천(0.40%), 부산(0.38%), 대전(0.38%), 대구(0.36%), 울산(0.36%), 충남(0.30%), 제주(0.30%), 경북(0.28%), 강원(0.25%), 세종(0.22%)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0.26%에서 0.31%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도 0.07%에서 0.09%로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9%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해 7·10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주(0.09%)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지속된 규제로 지난해 8∼11월 매주 0.01∼0.03% 수준으로 오르다가 12월 들어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18%)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강동구(0.11%)와 서초구(0.10%)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등 인기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마포구 등 인기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대문구(0.15%)는 전농·답십리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매수세가 몰려 전주(0.09%)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노원구(0.10%)는 신축이나 정비사업 추진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 0.36%에서 이번주 0.42%로 상승폭이 커졌다.

양주시(1.27%)가 GTX-C,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는 옥정·덕정·고암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덕양구(1.10%)를 중심으로 최근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고양시(0.95%)와 의왕시(0.97%), 남양주시(0.77%)도 오름폭이 컸다.

전셋값 상승률은 0.24%로, 전주(0.25%)에 비해 소폭이지만 축소됐다. 수도권이 전주(0.23%)에서 이번주 0.22%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0.13%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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