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고양시 등 교통호재 지역 중심 상승폭 커
경기도 주간 상승률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이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주 대비 서울은 상승폭이 유지됐지만 경기도가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을 밀어 올렸다.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이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주 대비 서울은 상승폭이 유지됐지만 경기도가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을 밀어 올렸다.

[스트레이트뉴스 한승수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2012년 5월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와 전세난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의 '탈서울'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9%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0.26→0.25%)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0.31→0.33%)은 오히려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주(0.31%)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46%), 대전(0.40%), 대구(0.38%), 인천(0.35%), 부산(0.33%), 충남(0.32%), 울산(0.31%), 경북(0.30%), 세종(0.20%), 강원(0.20%), 경남(0.2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것은 경기도다. 서울은 상승폭 유지, 인천은 줄었지만 경기도에서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수도권 상승률을 밀어올렸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경기도는 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GTX-A노선 창릉역이 들어서는 고양시 덕양구(1.05%)가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GTX-B노선이 예정된 남양주는 0.96%, GTX-C노선과 SRT 연장 등 호재가 있는 의정부는 0.68% 올랐다. GTX-C 노선 종점인 덕정역이 위치한 양주시도 0.71% 상승했다. 의왕시(0.91%)도 인근지역 대비 가격 수준 낮은 내손·포일동과및 삼·오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송파(0.17%)·동작(0.12%), 강남(0.11%)·서초(0.09%)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나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또 마포(0.13%)·동대문(0.12%)·강북(0.11%)·강동(0.10%) 등은 역세권이나 신축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전셋값은 여전히 예년 대비 상승폭이 크지만 상승률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지방(0.25→0.24%)에서 낙폭이 줄었고, 수도권(0.22%)은 전 주와 같은 변동폭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도 0.24%→0.23%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83주 연속 올랐던 서울은 소폭이지만 낙폭을 줄이며(0.13%→0.12%) 지난해 11월 2일(0.12%)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도(0.25→0.27%)는 전세난 회피 수요 등으로 인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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