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일반공급에서도 미달사태 불가피...분양가 적정성 논란 후유증

분양전환 후 잔여 가구 일반분양의 특별공급에서 청약자가 '0(제로)'인 충북 증평 대성베르힐 리오파크 전경.
분양전환 후 잔여 가구 일반분양의 특별공급에서 청약자가 '0(제로)'인 충북 증평 대성베르힐 리오파크 전경.

[스트레이트뉴스=이준혁 기자] 대성건설이 충북 증평읍에 5년 임대 분양전환 아파트가 특별공급에서 청약자가 전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청약홈에 따르면 '증평 대성베르힐 리오파크'가 모두 261가구를 특별공급했으나, 단 1명의 청약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 단지 일반분양은 모두 989 국민임대 아파트에서 분양전환을 하지 않은 58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3.3㎡당 일반분양가는 720만원 내외로서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증평 코아루휴티스'보다 저렴한 편이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형이 1억6,000만원 대, 74㎡와 77㎡은 2억3,000만원대, 84㎡형은 2억5,000만원대다.

전용 59~84㎡형의 이 단지는 국민주택기금에서 저리 융자로 지원받은 민간건설 국민임대주택으로서 지난 2015년 5월 입주한 바 있다.

증평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이 단지의 임대인들이 분양전환 감정가가 높다고 반발, 적잖은 마찰이 있다"면서 "일반분양 전환 가구 당첨자는 기존 임차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입주가 가능한 게 분양의 걸림돌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단지의 분양전환가가 지역 내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크게 저렴한 편은 아니다"면서 "분양전환 잔여분이 일반공급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충북 증평군에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증평 코아루휴티스'(770가구)의 전용 59㎡형과 84㎡형의 실거래가가 2억원대 초반, 2억7,000만원 내외로 분양가에 비해 소폭 오른 편이다.

한편 지난해말 디에스종합건설이 경북 영천에서 일반분양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731가구)는 3.3㎡당 평균 560만원으로 저렴한 데도 불구, 특별공급에서 청약자가 전무한 데 이어 일반공급에서도 12명만이 청약,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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