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2월1주차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 0.01% 오르면 전 주대비 상승폭 확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중심으로 강세

[스트레이트뉴스 한승수 기자] 정부의 주택 공급확대 신호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더 커졌다. 정부가 강조한 '특단의 대책'에 담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등 고밀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에서만 2025년까지 5년 동안 32만여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만큼,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까지 더해지면서 이같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1일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0.28% 올랐다. 지방(0.25%→0.24%)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수도권(0.33%)은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09%→0.10%)은 확대됐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로는 경기(0.47%), 대구(0.40%), 대전(0.40%), 부산(0.33%), 인천(0.31%), 경북(0.29%), 강원(0.26%), 충남(0.26%), 울산(0.24%), 제주(0.22%), 세종(0.1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역세권 등 공급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척이 있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은 강남구(0.12%)가 도곡동 인기단지와 자곡·세곡동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서초구(0.10%)는 잠원동 재건축과 서초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7%)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강동구(0.10%)는 명일·암사동 신축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강북권은 노원구(0.15%)가 교통 등 개발호재(동북선, 신경제중심지)와 정비사업 진척 영향으로, 마포구(0.14%)는 성산·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동대문구(0.13%)는 청량리 역세권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0.46%→0.47%) 역시 상승폭이 커졌다. 의왕시(1.09%)는 과천시 인접한 내손·포일동과 삼·오전동 재건축 위주로, 양주시(1.05%)는 거주여건 양호한 고암·덕정동 위주로, 남양주시(0.96%)는 교통호재 영향 있는 별내동과 진접읍 위주로 올랐다. 고양시(0.76%)도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의정부시(0.79%)는 신곡·장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35%→0.31%)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구(0.43%)는 검단신도시 인근 중소형단지 위주로, 연수구(0.42%)는 거주여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동춘동 구축 위주로, 남동구(0.32%)는 구월·논현동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0.24% 올라 전 주(0.23%)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25%)과 수도권(0.23%) 모두 상승폭이 커졌지만 서울(0.12%→0.11%)은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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