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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2021] 롯데그룹, 체질·지배구조 동시개선 관건
[리셋2021] 롯데그룹, 체질·지배구조 동시개선 관건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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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의 구조를 완전히, 영원히 바꿀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을 읽고 그 파급 효과를 예측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그 속에 기업 비즈니스의 미래, 나아가 국가의 운명까지 크게 바꿀 위협과 기회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올해도 이어지는 코로나19의 충격을 기회로 바꾸기 위한 우리기업의 경영전략을 중심으로, 위기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기회로 반전시킬 이들의 역량을 짚어본다. - 편집자주
롯데쇼핑이 지난해 4월 개최한 '롯데온 전략 설명회'
롯데쇼핑이 지난해 4월 개최한 '롯데온 전략 설명회'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롯데그룹은 유통 부문서 회사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고, 여전히 유통업의 최고봉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유통의 트렌드가 기존의 오프라인 구조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계열사의 실적 및 주가 하락, 계열사 매각 등으로 자산이 줄면서 5위라는 재계순위도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바뀌고 있는 유통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그룹의 핵심사안으로 두고 집중대응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잡을 ‘롯데온’ 시장안착 주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는 뜻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 전했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자”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최근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은 유통 부문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이커머스 등 온라인으로 시장이 옮겨가자 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을 필두로 온라인 시장 강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의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식음료 부문과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 롯데쇼핑 유통 부문은 ‘롯데온’ 활성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의 역점 사업인 롯데온은 지금까지 총 3조원을 투자했으나 타사에 비해 느린 배송, 불편한 고객센터, 미흡한 시스템 등으로 아쉬운 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롯데온이 미흡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만큼은 높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롯데온의 지난해 12월 매출액은 출범 초와 비교해 131% 늘었고, 입점 업체의 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 멤버십 개편을 통해 고객 모으기에도 효과를 서서히 내고 있고, 유료 멤버십 회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롯데는 롯데온의 출범 두 번째 해를 맞아 집중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입구 모습.
백화점 입구 모습.

◇롯데쇼핑 등 이제는 성과를 내야할 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계열사 임원이 참석하는 사장단회의(VCM)에서 위기를 강조하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에 유통과 식품 부문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롯데그룹에서는 그룹 2인자인 황각규 부회장이 물러나고 승진과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이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롯데그룹의 유통부문에서 사실상 중간지주 회사를 맡고 있는 롯데쇼핑에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액이 4조1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8% 증가한 1111억원, 당기순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몸집을 줄이면서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를 위시한 대형마트에서도 매출 자체는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늘면서 실적이 늘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등 비유통 계열사 강화 주목

롯데그룹의 유통 분야 부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등의 비 유통 계열사는 비교적 선방했다. 이에 그룹의 화학부문(BU)에서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투자와 실적 향상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화학BU에서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사업 매출을 6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룹은 화학BU 내 친환경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사업에 5조2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롯데비피화학 등 그룹 화학BU 주요 기업들은 ▲친환경사업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5조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롯데 화학BU내의 친환경 협의체를 구성해 각 사의 전문 분야에 따른 아이템 발굴과 시너지 제고로 전략적인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의 화학계열사들은 배터리 소재사업에도 주목한다.

정밀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에 2900억원을 출자한다. 또 롯데알미늄은 공장을 새롭게 증설할 예정이며, 롯데케미칼도 신사업 발굴을 진행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호텔롯데 상장’ 올해에는?

신동빈 회장의 또다른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올해 안으로 이뤄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격으로 롯데지주, 쇼핑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으로 일본 주주의 자본을 희석한 후 롯데지주로 통합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롯데의 일본기업 이미지를 줄이고 지배구조 개편도 원활해져 ‘신동빈 체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다만 호텔롯데의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IPO 시기 조율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해에 호텔롯데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크게 줄고 있어 호텔롯데의 빠른 상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에 코로나19 이후나 사업확장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기업가치를 다시 올린 후 상장에 나서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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