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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중대재해…"최정우회장 사퇴가 책임있는 사과"
잇단 중대재해…"최정우회장 사퇴가 책임있는 사과"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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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포스코 노조가 최근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최정우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향해 ‘형식적인 사과 대신 회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의 노동안전시스템이 붕괴하고, 최정우 회장은 레임덕에 빠져있다. 공허한 지침은 반복되지만 현장의 변화와 실행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최정우 회장이 또 다시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망사고, 반복되는 사과문”이라며 “뒤늦게라도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를 한 것은 다행이나 세상은 청문회 출석, 여당 대표 비판이 두려워 마지못해 내놓은 사과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용도 임기응변식 재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일 포항제철소 원료하역 부두에서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의 유가족에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포스코는 사과문에 밝혔다”면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설날도 지난 시점에서, 직접 유가족을 찾아뵙지도 않고 발표한 사과문에 애도의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혁신적 계획도 없다. 지속해 땜빵처방, 형식적 재발방지 대책을 남발해 더 이상 발표할 계획이 없는 것”이라며 “작년 11월 24일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2월 2일 ‘향후 3년간 1조원 안전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역시 세부 추진계획은 밝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포스코 노조는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계속해 인명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제대로 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최정우 회장이 연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 출석을 앞두고 ‘대국민 사과’라는 형식으로 비판을 잠재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지난 3년의 임기로 최정우 회장의 경영능력과 소통능력, 리더십과 도덕성은 낙제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중대재해·환경오염·비리경영·노동탄압·불법파견 등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났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3월 12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 연임 안건이 상정되기 전에 최정우 회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현장 노동자에 대한 예의이며 수많은 유가족과 국민들에 대한 책임있는 대국민 사과”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최정우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앞서 최정우 회장은 연달아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16일 최근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최정우 회장의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정성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산재 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오는 22일 산업재해 발생 기업을 출석시켜 '산업재해 청문회'를 연다.

제조업종에선 포스코 최정우, LG디스플레이 정호영,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으로 서광종합개발 이정익 대표이사가 채택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사망사고가 이어진 포스코에 집중포화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에 ‘안전’을 강조했지만, 잇단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번 산재 청문회에서 최 회장을 둘러싼 공방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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